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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은 악한가 선한가
지리산티아고
2021. 3. 15. 22:39
목욕탕 앞에서 사람을 기다리던 중. 누군가 지나가며 자신의 호주머니를 뒤진다. 동전이 흘러나와 내쪽으로 굴러온다.
어디로 갔는지 못찾고 그냥 가던길 가는 행인. 멀어져가는 모습을 보고 내주위 보도를 훑어본다. 가정집 열린 대문 조금 안쪽에 500원이 예쁘게 누워있다.
주위를 살핀다. 상황이 좋다. 주변의 cctv도 살펴본다. 상당히 떨어져 있다. 좋다 좋아. 집으려는 순간 일반 가정집 대문 안쪽 마당이라는 게 신경쓰인다.
가택침입에 점유물 이탈 같은 죄명이 대문 경계선에 자막처럼 지난다. 자연스레 그 집앞을 지나친다. 무척 부자연스럽다.
500원을 주우면 나쁜사람이 되는건가? 그렇다. 나쁜사람이 된다. 관리자가 없는 도로에 떨어진 물품을 주워가면 점유이탈물 횡령죄가 성립된다고 한다. 죄를 지을 뻔 했다. 사람은 처벌이 있어야 선하게 사는것인가.
동전을 주우려 하다가 마지막에 줍지 않고 돌아서면 점유이탈물 횡령 미수죄가 되나? 모르겠다. 착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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