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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 물청소차 따라잡기

지리산티아고 2021. 4. 8. 21:09

영상 11도. 아직은 새벽기온이 쌀쌀해 긴팔을 입는다. 7부 바지, 면 장갑, 호카 오네오네 링컨2.

1분 평균 176보, 평균 보폭 1.11m, 운동후 몸무게 64.2kg

 

5시20분 알람 소리에 눈을 뜬다. 눈 뜨고 제일 힘든 시간 5분. 환복하고 산복도로를 향해 천천히 걷는다. 출발점에 동구청의 물청소 화물차가 아주 천천히 지나간다. 물을 뿌리면서 회전 빗자루로 갓길을 쓸며 운행하는데 나도 덩달아 출발해 본다. 그 속도가 내 걸음보다 조금 빠르거나 비슷해 뒤따르다보면 재밌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내 전용 페이스메이커라고나 할까?

 

페이스메이커가 동구청 소속이여서 동구-중구 경계선(민주공원 올라기는 삼거리)에서 유턴해 다시 왔던길로 회군한다.  페메를 뒤로하고 민주공원 오르막길을 따박 따박 오르면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직진하면 공원이다. 익숙하게 공원 길 3바퀴를 돌고 출발 지점으로 복귀. 발과 발목, 무릎, 고관절까지 이상없이 정상이다.

 

빨리 뛰어도 차는 차. 따라잡기는 늘상 실패다. 뒤쳐지긴해도 무탈하게 달릴 수 있음에 감사한다. 

 

무탈 기념으로 내일은 하이페리온을 신고 뛸 예정. 발등 압박이 얼마나 더 있을런지. 200km 조금 넘게 신었는데 길들여 지지도 않고 왼발 오른발 번갈아 가며 발등을 압박하는 장난꾸러기 신발. 내일은 장난치지 말고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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