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이야기

걱정이 많을 때는 달리기

지리산티아고 2021. 4. 13. 23:00

민주공원 10KM주. 영상 14도. 긴팔, 면장갑, 7부바지, 인진지 발가락양말, 나이키 플라이니트.

영상14도라는 정보에 속지 않고 긴팔을 선택한 것은 아주 잘한일이었다. 강한 바람에 영상14도가 무색할 지경. 민주공원 내 숲 속과 러닝을 마칠 즈음에는 조금 더운 기온이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옷차림이었다.

일주일의 첫 시작은 화요일 달리기다.(나는 월요일은 챙겨 쉰다.) 눈 뜨자마자 업무 걱정에 달리러 나가기가 부담되었지만 '건강 챙겨야지'하며 어떻게든 길을 나선다.

큰 걱정이 머리속에 들어있을 때는 달릴때도 고민이 이어진다. 어떻게 해결하지? 혹은 피하는 방법은 없나? 가끔 행동 방안이 생각나기도 하고, 일의 진행 방향을 잡아보기도 한다.

러닝 자체가 해결 방안을 마련해 주지는 않는다. 또한 이른 아침 한참을 달리면 시간도 소모되고 몸도 뻐근하다. 하지만 땀흘리고 샤워할때면 나쁜 생각과 쓸 데 없는 걱정이 쓸려내려가 하루를 시작함에 많은 도움이 된다.

아주 가끔은 안풀리던 일의 해결책이 떠오르기도 하니 달리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내일은 오늘보다 8도가 낮다. 옷차림 유의하여 건강하고 안전하게 달리기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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