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이야기

좌골, 엉치뼈 통증으로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지리산티아고 2022. 4. 16. 16:36

며칠 전 좌골과 엉치뼈의 통증으로 4일째 달리기를 쉬었습니다. 통증이 조금 있었지요 ^^; 치료를 위해 술도 금하고 소식하면서 병원 가는 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인근 병원의 정형외과를 찾았습니다. 아침 9시경에 병원을 방문하여 경건하게 의사 선생님의 부름을 받고 진료실을 들어섰습니다.

 

잘하는 선생님이란 소개를 받아서 그런지 이런저런 설명을 아주 자세히 해 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문답을 이어갔습니다. 좌골점액낭염일 수도 있다. 일단 엑스레이를 한 번 찍어보자 하여 엑스레이실로 향했습니다.

 

수치심 1.

엑스레이실로 들어가니 기사님께서 바지를 내리고 엑스레이를 찍자고 하시네요. 처음에는 조금만 내리고 찍자 하여 멋쩍게 찍었는데, 몇 장 더 찍자며 바지를 발목까지 내리게 합니다. 아. 이런. 군대 이후로 이렇게 수치스러운 경우를 당해 보기는 참 오랜만입니다. 예닐곱 장을 찍고 다시 진료실로 갔습니다.

 

수치심 2. 

의사 선생님께서 엑스레이 사진을 보시더니 오른쪽 골반이 왼쪽보다 조금 더 크다고 하시네요. 오른쪽 엉덩이에 더 무리가 가서 오른쪽만 통증이 생겼을 거라 하시는데 참... 엑스레이 사진 속 제 골반이 제가 봐도 우습게 생겼습니다. 눈으로만 봐도 오른쪽이 더 커 보입니다. 제가 "이 정도면 기형 아닌가요?"라고 질문을 드렸더니 웃으시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사람들의 대부분은 좌우가 비대칭이라고 하니 한편으로 안도됩니다.

 

병명은 좌골점액낭염.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이나 운전기사 등의 직업군에서 생기는 병이라고 합니다. 업무 중에도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 주고 휴식도 취해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네요. 엉덩이 부근의 근육 층이 얇으면 점액낭에 더 강한 압박을 받아 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러너도 근력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엉덩이 근육이나 코어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더 하라고 하시네요. 건강한 달리기를 위해서라도 엉덩이 근육운동을 키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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