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8도. 넥워머, 면장갑, 긴팔, 타이즈, 나이키 플라이니트, 그리고 RXL 발가락 양말. 한주를 시작하는 첫 달리기가 수요일이라니. 화요일에 달리기를 하루 빼먹은 것이 무척 아쉽다.
RXL 형광색 발가락 양말. 발 볼을 강하게 조여주는 기능이 있다. 내 발볼이 조금 넓은 편이라 이 양말을 신을 때마다 발볼, 볼과 연결되는 발바닥에 은근한 통증이 온다. 3~4km 이상 달리면 보통 사라지는데 오늘은 마무리 할 때까지 은은하게 발볼을 울린다. 해서 엥간하면 인진지 민짜 양말을 신는다. 달리기전 아무양말이나 잡히는대로 신었는데 그게 RXL 양말. 역시나 불편하다. 잘 맞지 않지만 버리기도 아까워서 들고만 있다. 까먹고 지내다가 오늘같은 일이 종종 발생한다. 다음달 어느날엔가 또 한번 이런일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 해 본다.
발볼 통증을 제외하면 무난하게 10키로주를 마친다. 부상없이 달리기에 적정한 케이던스가 180보라고들 하는데 오늘 케이던스는 176으로 나왔다. 나의 경우. 스피드주 할 때나 지속주 혹은 장거리주 할 때도 케이던스는 176에서 179 사이 값을 나타낸다. 유의미한 차이점은 없다. 단지 보폭이 커지면 페이스가 올라가고 짧아지면 내려간다. 결과적으로 보폭을 크게하면 기록이 좋아진다고 볼 수 있다. 요가를 해서라도 다리를 좀 찢어야 하나? 가민 '배지 챌린지'에 괜히 요가 배지가 있는게 아니었구나 싶다.
운동 종료후 몸무게 64.7kg. 이럴땐 항상 하는 생각 '어제 많이 안먹었는데 왜 쪘지?'.
오늘도 저녁먹고 과자 부스러기까지 기울여 털어먹은 걸 보면 분명히 어제에도 무언가를 먹었으리라.
후식을 줄여봅시다. "내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