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6

호카오네오네 150km 주행

5시 반에 눈을 뜨니 부슬부슬 비가 오는 것 같다. 때 마침 우산을 쓰고 가는 사람도 보인다. 잠을 조금 더 자볼까~ 하는데 우산 없이 가는 사람이 3명 나타난다. 다시 옷을 주섬주섬 입는다. 집을 나서니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는다. 달리자. 오늘은 영상 10도. 얇은 긴팔에 반팔 하나 걸치고 타이즈와 지스타 때 하나 얻은 비니, 울장갑, 그리고 호카 링컨2 링컨2는 처음 신을 때 발가락에 압박이 심하게 가해졌으나, 주행거리 150키로가 다 되어가니 발과 신이 맞아들어간다. 나이키, 브룩스, 호카 같은 브랜드에서도 뉴발처럼 발볼 넓은 운동화가 많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호카는 예전에 미국공홈 회원가입을 해 놓은 적이 있다. 그랬더니 며칠에 한번 신발을 사시라고 편지를 보내신다. 카본X2가 ..

카테고리 없음 2021.03.05

민주공원 10km

어제보다 5도가 올라 복장은 더 간단하게. 타이즈, 긴팔에 반팔 덧입기, FC 바르셀로나 비니(이거 뒤집어 쓰면 좀 빨라지는 듯?), 넥워머, 얇은 장갑. 기온대비 옷차림은 무난. 새벽잠과의 싸움은 새벽마다 일어난다. 십분 여를 뒤척이다가 거리로 나선다. 5도 높다더니 어제랑 비슷하다. 어제보다 가벼운 차림. 몸도 가볍단 생각이 들었으나 결과는 별반 다를게 없다. 그래도 목표한 만큼 뛰었으니 만족도는 보통! 퇴근 때는 비가 슬슬 내리던데 내일 새벽에도 비가 오려나?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비~ 추자누님 노래 좀 듣고 자야겠다.

카테고리 없음 2021.03.04

봄이 온다.

기온이 떨어진다는 예보에 기모 긴팔, 기모 츄리닝, 아마존산 벙어리 장갑, 넥워머, 비니까지 착용. 날씨 정보가 오늘은 잘 못 됐는지 1km 오르막 이후 몸이 덥다. 겨울이 다 끝나 가는가 보다. 기온도 올랐지만 같은 시간에 뛰는데도 운동 마무리 즈음에 해가 서서히 보인다. 민주공원에서 중구로 내려가는 길. 부두쪽에서 동이 터 온다. 가슴이 벅차 올라야 하겠지만 요 며칠 과식을 했더니 숨이 차오른다. 오늘은 삼겹살 데이. 내일 새벽은 숨이 더 차겠다. 그래도 봄이 오니 뛰기 좋다.

카테고리 없음 2021.03.03

5,500원

직장 생활 16년차. 한달에 5,500원이 그리 큰 돈은 아니다. 책 정기 구독 서비스가 월 5,500원. 커피 한 잔 안마시면 마련할 수 있는 돈을 몇 달동안 망설이다 오늘 가입했다. 술 한번 안마시면 일년치를 볼텐데 왜 고민을 했을까? 매월 정액을 쓰는데 익숙치 못해서 그럴수도, 읽은 후 책이 내 곁에 없어지니 아쉬움이 커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그러면서 생각을 해 봤다. 책도 정액제가 있고, 드라나마 영화도 정액제가 있는데 신발은 왜 정액제가 없을까? 월 4~5만원 내고 넥스트%나 아디제로 아디오스5, 브룩스나 호카의 카본 플레이트 들어간 비싼 신발을 신어볼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신발은 매장에서 신어보고 사야된다고 하는데, 러닝화는 100키로 이상은 신어보고 사야된다는 것이 내 지..

카테고리 없음 2021.03.01

분기점

분기점 : 사물의 속성 따위가 바뀌어 갈라지는 지점이나 시기. 길 따위가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기 시작하는 곳 늘 달리던 민주공원 쪽으로 가지 않고 서구 쪽으로 들어섰다. 언덕을 조금 내려가니 동아대학교병원과 구덕운동장이 보인다. 구덕운동장이 이렇게 가까웠나? 직진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조금 돌렸을뿐인데... 달릴때는 호흡과 보폭, 팔의 움직임과 지나가는 차량 정도만 신경쓰려고 하는데 10분을 넘기지 못한다. 동대병원 장례식장을 지나치면서 검은색 양복을 입고 몇번 왔었던 기억이 머리속을 지나간다. 어느분의 장례식이었는지는 생각나지 않고 내가 검은색 옷을 입고 입구를 드나들었던 생각만 오롯이 남아있다. 보스턴 마라톤을 4회나 우승한 빌 로저스는 『마라톤 맨』에서 오로지 달리기에만 집중하며 뛴다는데 10..

카테고리 없음 20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