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이야기 47

게으르면 바로 표시가 납니다.

여느 때와 같이 일요일 아침에 삼락공원 달리기에 나섰습니다. 기온이 제법 높고 습한 날씨였지만 햇볕이 나지 않아 달릴만했습니다. 집을 나설 때 운동화를 챙겨 나오지 못해 트렁크에 던져놓은 미즈노 엠퍼러를 신고 달렸습니다. 평소에 잘 신지 않던 신발임에도 신발이 가벼워 달리기에 무난합니다. 단지 밑창이 요즘 나오는 신발들에 비해 얇아서 땅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러닝 후에 발바닥이 조금 아픈 점은 문제이긴 합니다. 달리던 도중 뒤에서 단체팀이 달려와 따라 잡히지 않으려 페이스를 조금 올렸습니다. 공원은 코스가 정해진 것이 아니지요. 뒤에 오는 팀과 내가 가는 길이 다르니 잠깐 페이스를 올리고 각자 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코스가 많이 겹쳤나 봅니다. 1km 정도를 갔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따라오네요. 숲 속의..

자연스러운 우중주(장단점)

아침 기온 19도입니다. 해가 떴으면 더울 날씨이지만 비가 왔습니다. 저는 비가 내리면 달리기를 쉽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은 날씨의 변덕에 넘어가 달리러 나갔습니다. 집에서 막 나설 때는 비가 없더니 2~3km 즈음 달리기 시작하니 조금씩 내립니다. 이 정도면 되돌리기 힘든 상황입니다. 어쩔 수 없이 달립니다. 우중주의 장점은 땀과 체온을 적절하게 식혀주어 달리기에 좋은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특히나 오늘같이 실비가 내리면 더욱더 좋습니다. 체온은 낮춰주고 옷은 잘 젖지 않거든요. 이런 비는 언제든 ok입니다. 우중주의 단점은 위에서 말씀드린 옷이 젖는다는 것과, 신발이 젖는다는 것. 아무튼 젖는다는 것이 아주 단점입니다. 옷이야 땀으로도 젖고 물로도 젖으니 달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신발은 얘기가 ..

가민은 어린이날은 배지를 안 주는가?

어린이날입니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동네 한 바퀴 돌았습니다. 기온은 14도이고, 긴팔에 7부 바지를 챙겼습니다. 휴일에 멍 때리며 뛰다가 평소 주행거리를 오버했습니다. 마음이 편해지니 달릴 때 즐겁습니다. 즐겁다 보니 더 길게 달리게 됩니다. 달리는 게 즐겁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아~ 그러나 오늘은 가민에서 배지를 주지 않습니다. 5.1. 근로자의 날에는 운동의 대가로 배지를 하나 받았었는데요. 이 배지라는 것이 게임을 할 때도 운동을 할 때도 더욱 더 정진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데 배지 하나 받으려고 어차피 하는 운동이나 게임. 더 열심히 합니다. 배지 기록을 보니 노동자의 날 배지의 디자인이 변경 되었습니다. 2021년에는 아쉽게도 운동을 못 해 배지를 못 받았..

이틀 휴식 후 아침 달리기

오늘 아침 기온은 17도, 체감 기온 20도입니다. 긴팔 운동복과 7부 바지를 입고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장갑을 낄까 하다가 그냥 나왔는데 손이 시리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바람이 불 때 조금 차다는 감은 있었습니다. 지도를 멀리서 보니 아침에 달렸던 거리가 점으로 표시됩니다. 허허. 더 멀리서 보면 잘 보이지도 않겠습니다. 허무하네요. 점이라니요. ^^ 이틀을 쉬었지만 아직까지 엉덩이 부근이 욱신거리는 감이 있어 달리기에 불편감이 있습니다. 이번 주까지 약을 먹어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다시 들러봐야겠습니다. 다리 관리를 잘해야 나이 들어도 즐겁게 달리지요. 요즘 마라톤이나 달리기 유튜브들을 검색 해보면 마라톤 대회가 하나씩 둘씩 열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마 5월이 넘어가면 각 지자체별로 ..

좌골, 엉치뼈 통증으로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 좌골과 엉치뼈의 통증으로 4일째 달리기를 쉬었습니다. 통증이 조금 있었지요 ^^; 치료를 위해 술도 금하고 소식하면서 병원 가는 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인근 병원의 정형외과를 찾았습니다. 아침 9시경에 병원을 방문하여 경건하게 의사 선생님의 부름을 받고 진료실을 들어섰습니다. 잘하는 선생님이란 소개를 받아서 그런지 이런저런 설명을 아주 자세히 해 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문답을 이어갔습니다. 좌골점액낭염일 수도 있다. 일단 엑스레이를 한 번 찍어보자 하여 엑스레이실로 향했습니다. 수치심 1. 엑스레이실로 들어가니 기사님께서 바지를 내리고 엑스레이를 찍자고 하시네요. 처음에는 조금만 내리고 찍자 하여 멋쩍게 찍었는데, 몇 장 더 찍자며 바지를 발목까지 내리게 합니다. 아. 이런. ..

달리기 부상. 좌골 혹은 엉치뼈 통증

러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봄철 달리기는 목표한 만큼 하고 계시는지요? 저는 2주 전부터 엉치뼈인지 좌골인지 모를 오른쪽 부위에 통증이 와 달리기를 이틀 째 쉬고 있습니다. 통증의 강도가 낮아 무시하고 지나가려 했지만, 페이스를 끌어올린 날이나 장거리를 달린 날은 여지없이 통증이 발생하여 당분간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다가오는 일요일에 하프주도 페이스를 내려 조깅주로 달리려고 합니다. 이번 주나 다음 주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볼 예정입니다. 마라톤 하시는 분들의 부상은 대게 발목과 무릎, 발바닥 등 주로 하체의 부상이 잦은데요. 2019년 스포츠 안전재단에서 발행한 『스포츠 안전사고 실태조사 육상 편』을 살펴보면 부상의 빈도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나타납니다. 역시 발목 부상이 제일 많고 그 다음..

서울마라톤 대비 사전 점검 했습니다.

오는 4.17. 일요일 비대면 서울마라톤 대회에 하프를 뛰기 위해 사전 점검을 해 보았습니다. 페이스를 조금 올렸을 때 호흡은 괜찮은지, 다리에 무리는 없는지, 4분 초반 페이스 유지도 가능한지 등을 체크했습니다. 기온은 영상 16도이고 긴팔, 타이즈만 착용하고 달렸습니다. 5km가 넘어가니 긴팔이 조금 거추장스러웠습니다. 반팔도 괜찮을 듯합니다. 하프 목표는 1시간 30분 이내인데요. 그렇게 들어오려면 4분 15분 페이스로 뛰어야 하는데 지금 제 상황에서는 조금 어려운 목표이지 않나 싶습니다. 목표는 목표고 오늘은 점검 차원이니 평소보다 페이스를 조금 올려 몸 상태를 확인했는데요. 속도를 조금 올렸더니 빨간색 실선이 늘었습니다. 허허. 그 간 운동을 설렁설렁했다는 게 바로 결과물로 나오네요. 10km ..

이런! 벚꽃이 벌써 집니다.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바깥 기온입니다. 12도입니다. 어제 입었던 넥워머를 벗고 긴팔, 장갑, 타이즈 이렇게 간단하게 입고 달리기를 마쳤습니다. 집에서 주로까지 가는 길이 조금 쌀쌀했습니다만 이 기온에 달리기에 적당한 복장입니다. 집을 나설 때는 어둠이 깔려 잘 보지 못했습니다만 돌아오는 길에는 벚꽃잎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꽃잎을 밟으며 집으로 오는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서글퍼 지네요. 갱년기인가요? 직장에서 받는 나의 모습과 떨어진 꽃잎이 비슷해 보여 그런 것일까요? 아무튼 꽃잎을 밟는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샤워 후에는 몸무게를 쟀습니다. 어젯밤에 저녁을 간단히 먹어서인지 몸무게가 조금 줄었습니다. 지난 설날에 쪘던 살이 이제서야 서서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주 징합니다. 가을에는 직접 참가하..

하루 쉬고 다시 달립니다.(천천히 달리기의 메리트)

일요일에 장거리 주를 뛰고 어제 회복을 위해 하루 쉬었습니다. 저는 서브3 주자들처럼 풀코스 다음날 회복 주를 하는 등의 회복력을 갖추지 못해서 장거리 이후에는 다음 날 무조건 쉽니다. 원래 월요일은 쉬는 날 이기도 하고요. 아침 기온을 보니 6도네요. 일기예보와 우리동네 실제 기온은 조금 달라 2도 정도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8도에 맞춰 운동복을 입고 나섭니다. 긴팔에 반팔 덧옷과 장갑과 비니 넥워머를 착용했습니다. 10km 주를 마치고 나니 비니와 넥워머는 놔두고 왔으면 좋았을 뻔했습니다. 평소와 비슷한 속도로 달렸는데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원래도 느린 주자인데 속도가 더 떨어지네요. 예전처럼 3~4월에 대회가 있었다면 풀코스 기록이 좋지 않겠네요. 천천히 달리는 것에도 메리트는 있습니다...

2022년 서울 마라톤 신청 받네요.

비대면 마라톤이긴 하지만 신청 버튼에 손이 저절로 갑니다. '서울 마라톤 그냥 서울에서 개최 하지~~' 잠깐 고민하다가 신청했습니다. ㅜㅜ 세 가지 코스 선택 가능합니다. "플/하프", "10K", "거리 자유"입니다. 저는 "풀/하프"를 신청했습니다. 접수는 2022.3.14. 오전 10시부터, 대회 일시는 2022. 4. 16. ~ 4. 17. 이틀입니다. 장소 제한은 없으니 집 근처 달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됩니다. 이번 서울마라톤은 기념품이 매우 이색적입니다. 라면 냄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깜놀했습니다. 계란을 받았던 대회가 있었는데 라면 냄비... 충분히 이해 갑니다. 그림에 보이는 에너지 보충제를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써 봐야겠습니다. 코로나 이전 대회 때는 매번 코다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