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조선 호텔 숙박권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게 되어 일요일 오후부터 화요일 오전까지 호캉스를 한다. 폭염에는 에어컨 바람에 넷플릭스가 최고이긴 하나, 기왕 해운대로 온김에 싱글렛 상의, 짧은 반바지에 운동화 한켤레를 챙겨간다. 해운대쪽은 달려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참에 설렁설렁 한 번 뛴다. 26일 아침 6시. 25도라고 하는데 25도가 맞나 싶다. 햇볕까지 비치어 마스크에 땀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숨 쉬기 더 어려워진다. 평소에 달리기 어려운 곳이라 힘을 내어보지만 높은 기온과 햇볕에 5km만 뛰고 마무리한다. 봄가을에 달리면 신나게 뛰겠는데 여름철의 해변과 동백섬은 아무래도 좋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된다. 여름에는 호텔안에서 편히 쉬는 것으로 대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