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장소

부산!! 시골 of 시골 영도구 러닝(해양박물관)

지리산티아고 2022. 2. 22. 22:32

설 명절에 불어난 살이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라톤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입니다. 짧은 며칠간의 연휴에 2키로나 불어나 요지부동입니다. 

 

달리기 전 똥배 상황을 보아하니 오늘도 64키로그램을 넘을 듯 합니다. 불안합니다.

 

5시10분 비틀즈의 all together now를 들으며 꿈지럭 꿈지럭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제 알람 음악도 다른 걸로 바꿔야 겠습니다. 원래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몇 달간 기상 음악으로 들었더니 싫어지려고 하네요... 주섬 주섬 옷을 주워 입고 밖을 나섭니다. 보온을 위해 겹겹이 아래와 같이 차려 입었습니다. 

 

머리 - 지스타 구경 갔다가 받은 비니

목 - 넥워머

상의 - 긴팔, 바람막이

하의 - 레깅스, 반바지

양말 - 인진지 발가락 양말

신발 - 호카 오네오네 링컨2

 

영하5도까지는 이런 차림이 나쁘지 않습니다. 옷 무게만 해도 상당합니다. 날이 빨리 풀려야 가벼운 차림으로 달릴 수 있을텐데요... 

 

해양대학교 인근에는 해양관련 국가기관들이 모여 있어 새벽녘 어슴푸레한 시간에는 실리콘밸리의 큰 기업같은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특히 바다쪽으로 쭉 뻗어있는 아미르공원은 눈을 조금 감으면 센트럴파크와도 비슷해 러닝 1회에 미국 전역을 달리는 느낌도 납니다. 상쾌하니 속도를 내기에도  용이한 곳이기도 하지요. 제가 이 동네 달릴 때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아침 달리기로 2천칼로리를 뽑아냈습니다만 몸무게는 어제와 같은 64킬로그램입니다. 좌절입니다.  한동안은 64의 벽을 깨지 못할 듯 합니다. 노오력을 더 해야겠습니다.  내일 운동복을 챙겨놓고 이만 자러 가야겠습니다.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그날을 항상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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