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이야기

회식 다음날 런닝

지리산티아고 2021. 4. 22. 21:12

영상 16도. 흐림. 긴팔, 7부바지, 면장갑, 인진지 발가락 양말, 호카 링컨2, 분당 176보, 평균 보폭 1.05m. 65.15kg.

어제 술자리의 여파가 남은 채로 달리기에 임했다. 살은 1kg정도 불었고 보폭도 줄어들었다.

 

 

몸은 정직했다. 오늘의 아침 달리기를 의식하여 가위와 집게를 부지런히 놀리며 젓가락을 별로 들지 않았는데 살이 올랐다. 맥주집에서도 튀긴 오징어를 자르느라 가위와 집게를 놓지 않았건만 몸은 냉정하다. 술 자체만으로도 살이 찐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첫 발을 뗄 때부터 몸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한걸음 한걸음이 텅! 텅! 하며 땅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다. 1km 알람소리를 듣고 시계를 보니 6분이 훨씬 넘어가고 있다. 이어지는 오르막도 6분을 넘긴다.

 

 

6km를 넘기니 호흡도 어느정도 돌아오고 몸도 데워져 달릴만한 상태가 된다. 이제 집으로 복귀해야 하는 시간인데 거리만 채우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달려본다. 10km주를 겨우 마치고 집으로 복귀. 운동을 마무리 한다. 몸무게는 65.1kg. 어제보다 1kg정도 불었다. 술은 이래 저래 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직장내의 술자리는 가급적 피하려고 하는데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 먹고사니즘이 중요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 또한 술자리 피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시덥잖은 업무이야기에 직장 사람 험담들... 의미 없는 얘기를 퇴근후에도 계속 이어나가니 몸도 마음도 지쳐간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해 10시가 되면 집으로 갈 수 있어 상황이 나아졌다. 예전 같으면 새벽1시나 2시가 되어도 집에 못갔을텐데말이다. 

 

 

오늘밤은 핸드폰에 손 대지 말고 책 읽으며 곤히 자야겠다. 먹고 사는 일로 고생하는 달림이 여러분들 힘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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