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 19도입니다. 해가 떴으면 더울 날씨이지만 비가 왔습니다. 저는 비가 내리면 달리기를 쉽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은 날씨의 변덕에 넘어가 달리러 나갔습니다.
집에서 막 나설 때는 비가 없더니 2~3km 즈음 달리기 시작하니 조금씩 내립니다. 이 정도면 되돌리기 힘든 상황입니다. 어쩔 수 없이 달립니다.
우중주의 장점은 땀과 체온을 적절하게 식혀주어 달리기에 좋은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특히나 오늘같이 실비가 내리면 더욱더 좋습니다. 체온은 낮춰주고 옷은 잘 젖지 않거든요. 이런 비는 언제든 ok입니다.
우중주의 단점은 위에서 말씀드린 옷이 젖는다는 것과, 신발이 젖는다는 것. 아무튼 젖는다는 것이 아주 단점입니다. 옷이야 땀으로도 젖고 물로도 젖으니 달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신발은 얘기가 달라집니다.
신발과 양말이 젖으면서 발이 붓고 상처가 나고, 신발 안에서 발이 미끄러지며 발톱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어 발톱 상태가 나빠집니다. 우중주 당일은 별 문제없지만 다음날 혹은 일주일 정도는 내리막이나, 가속과 감속 방향 전환 같은 변화를 주면 발톱이 울립니다. 빠질 것 같은 좋지 않은 기분도 들고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커 우중주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는데 오늘 같이 날씨가 트릭을 쓰면 고스란히 당하고 맙니다. 그나마 오늘은 가늘게 내린 비로 신발이 젖지 않아서 상쾌하게 달리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머리 모양이 조금 우습게 바뀌었다는 것 빼고는 훌륭한 우중주였습니다.
이런 반갑고 즐거운 비는 며칠 더 내려주면 고맙겠습니다.
약한 비에는 우중주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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