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장소

부산 원도심 러닝(3)

지리산티아고 2021. 6. 5. 20:23

지도 모양이 꼭 도끼를 닮았네

휴일임에도 눈을 뜨니 4시50분이다. 

 

휴일이다! 힘차게 일어나서 화장실도 들리고 고양이 동영상도 두어개 보고 물도 한컵 마신다. 반팔 운동복에 오랫만에 뉴발 한조를 신고 나간다. 햇볕이 더 내려쬐기 전에 언능 러닝을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이런 저런 잡생각을 하며 민주공원쪽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10~20미터 앞에서 차량 4대가 줄을 서서 내려온다. '제일 앞 차가 초보 운전자구나' 하고 운전석을 바라보는데

 

어머나 세상에... 개가 운전을 하네? 이거 뭐지? 모양새는 분명히 개가 운전하는 모습이었는데?

 

지나치는 옆모습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개를 운전자 앞에 앉혀 놓고 운전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면서 운전을 좀 하시지. 개가 운전을 방해하지 말란 법이 없을텐데...뒤따라 오는 차량 3대가 참 처량하게 보인다. 저 사람들은 아침일찍 집 나와 무개념 운전자를 만나 무슨 개고생들인지.

 

오늘도 원도심은 동구-중구-서구-중구-동구를 경유하는 코스로 11km이다.

 

산동네 풍경을 천천히 바라보며 달리다가 동아대학교쪽으로 내려선다. 역시나 장례식장앞에는 검은색 리무진이 서 있다.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보아 리무진은 그냥 주차를 해 놓은게 아닌가 싶다. 나이가 점점 들면서 이 장례식장에서 어느 지인의 아버님 어머님이 가셨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한다. 여길 오기는 몇 번이나 왔었는데...

 

설렁 설렁 장례식장 앞을 지나 부산터널 앞 건널목까지 주욱 달린다. 신호 한번 받고 보수동~영주동을 올라 초량동~수정동까지 오면서 달리기 마무리한다. 

 

 

데이터 정리를 위해 "garmin Express"에 접속을 하니 그제에 이어 또 배지를 하나 던져준다. 

월 300km는 무리인가?

 

월 270~80이상은 달려야 성장할텐데 5월에 너무 쉬었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도 있었지만 회복하기 위해 작정하고 쉬었던게 조금은 아쉽다. 쉬었으니 이만큼이라도 뛰었을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이달에는 더도말고 덜도말고 280km만 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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