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반팔, 7부바지, 울트라부스트20
시작부터 몸이 가볍다 했더니 날이 흐려 달리기 좋은 환경이었구나 싶다. 달리기 매우 좋은 날씨다.
오늘은 5시 반부터 러닝을 시작한다.
여름에는 달리기 시간이 당겨지면 당겨질수록 달리기에 수월하다. 기온도 낮고 해도 안나서다.
초량에서 중앙동 전망대 가는길에 새 한마리가 죽어 도로에 누워있다. 똑같이 생긴 새 한마리가 날아와 옆에서 바라보고있다. 무심히 곁을 지나쳤는데 겁을 먹었는지 날아가버린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지나치면서 괜히 내 마음이 아프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중앙동 전망대에 이르면 메리놀병원까지 계속되는 내리막이다. 내리막이 끝나는 지점부터 보수동 책방 골목이다. 새벽시간이라 별 볼 것은 없지만 책이 있는곳이라 그런지 지나치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골목을 지나 서구로 가는길에서 턴을 하면 이제 출발점으로 복귀하는 일만 남았다. 가민님께서 5km 지났다는 알림을 보낸다. 내려올 때 신나게 온 것과 반대로 이제 올라가야 한다. 쉽게 달려왔으면 달려갈때는 어렵게 간다. 마이 어렵다.
정상을 찍고 다시 초량쪽으로 가는길에 죽은새가 아직 그대로다.
어쩌다 죽었을까 차에 치였나? 고양이한테 물렸나?
애처로운 마음을 뒤로하고 출발점까지 내달린다.
책방 골목 다녀온 김에 책이나 한권 읽어야겠다. 뭐 재미있는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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