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이야기

술과 달리기

지리산티아고 2021. 6. 16. 21:14

창밖으로 비가 내린다.  바람도 분다.  달리기는 하루 쉬기로 한다.

비바람보다는 어제 마신 술때문에 쉬는 편이 맞겠다. 

 

 

 

술은 여러모로 마라톤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좋지않다.

 

가장 큰 손해는 다음날 훈련을 빼먹게 된다는 점이다. 어제의 과음과 오늘 아침의 숙취는 운동보다는 휴식을 하게끔 조건을 만든다. 머리가 맑지 못하면 달리기고 뭐고 일단 다시 눕게되고, 장도 편하지 않아 달리기에 부담스럽다. 

 

그 다음 손해는 몸무게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평소에 먹는 것을 워낙에 좋아해 술이 한잔 들어가면 뇌가 마비된다. 배가 터질 것 같은데도 젓가락을 놓지 않는다. 한주일을 열심히 달려 체중을 줄여도 술자리 한번에 일주일치 감량은 원상복귀된다. 다음날 아침 체중계에 올라보면 마음이 아프다.

 

장점도 있긴 하다.  지인과 술 마시며 함께하는 시간은 즐겁고 기쁘다.  스트레스가 풀리고 고민이나 걱정도 털어놓으며 마음을 가벼이 할 수 있어 정신 건강에는 참 좋다. 

 

달리기로 몸을 단련하고,  술로 마음을 추스린다... 

 

이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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