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장소

지리산을 다녀 왔습니다.(백무동~천왕봉~중산리)

지리산티아고 2022. 4. 10. 20:42

어제는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아침 7시에 함양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함양에 도착해 백무동으로 들어가는 9시 10분 버스를 타고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해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코스는 백무동 ~ 장터목 ~ 천왕봉 ~ 중산리입니다. 오랜만에 오른 산이어서 꽤나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조금 큰 운동화를 신고 갔다가 발톱 통증까지 얻어 왔네요. 산 보러 갔다가 몸이 말이 아닙니다.

 

백무동~천왕봉~중산리 코스입니다.

등산을 한 지 꽤 오래되어 오르막이 계속되는 구간에서는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정상만 보고 빨리 오겠다는 생각에 행동식이나 물도 부족하게 들고 가 산행이 더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일기예보의 기온이 너무~~~ 틀렸던 바람에 개.고.생을 했네요. 분명 지리산 기온이 10~12도라고 했었는데 말이죠.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영상 20도는 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자만 있었더라도 조금 더 수월했을 텐데요. 제 불찰입니다.

 

그래도 정상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니 오르며 힘들었던 몸이 풀어지는 듯합니다. 

언제 올라도 반겨주는 지리산입니다.

준비를 부족하게 했던 것은 음식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등산화가 없어 러닝화 중 잘 신지 않는 것 하나를 골라 신고 갔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신발 안에서 발가락이 왔다 갔다 하여 내리막에 고생한 것이지요. 중산리로 내려오는 길에 발가락이 신발과 계속 부딪혀 발톱도 꽤나 상했습니다. 정말 고생했네요. 가벼운 경등산화라도 하나 사야겠습니다.

 

중산리로 향하는 문입니다.

중산리로 내려올 때 이 문을 발견하면 안도의 한 숨이 나옵니다. 등산의 종료를 알리는 신호이기 때문이지요. 고생을 많이 하여 여느 때 보다 더 반갑습니다. 등산할 때 신발 잘 챙겨야 하겠습니다. 러너 여러분 평화로운 일요일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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