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에 최상의 날씨입니다. 오늘은 작정하고 길을 나섭니다. 장거리 훈련입니다. 하프 이상의 거리를 달릴 때 제가 자주 이용하는 코스입니다. 삼락공원을 출발해 화명 생태공원을 통과 호포역을 찍고 다시 삼락으로 돌아옵니다. 강을 끼고 아무 제약 없이 달릴 수 있어 러너들에게는 아주 좋은 장소이지요.
단 한 군데 꺼려지는 곳이 있긴 한데요. 바로 화명 생태공원 진입 직전 하천에서 나는 하수구 냄새입니다. 여기만 조금 주의하면 나머지 주로 상태는 최상입니다. 지나가는 자전거만 유의하며 달리면 거칠 것이 없습니다.
아침 기온 9도를 확인하고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낮은 기온에도 해가 뜨니 힘듭니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 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 보낸다는 속담이 있지요. 예상대로 봄 볕이 따갑습니다. 공기는 찬 데 볕은 따가운, 받아 들이기 힘든 상황입니다. 실제로 봄은 가을에 비해 일사량도 많고 자외선 지수도 높다고 하니 봄철 장거리 훈련하시는 러너분들께서는 선크림 듬뿍 바르고 운동하십시오. 달리기에 최상의 기온이지만 달갑지 않은 햇볕입니다.
시작점에서 날이 흐려 페이스를 조금 올렸지만 곧 이은 햇볕에 바로 속도를 내립니다. 페이스를 유지하다가는 반환점 찍고 돌아올 때 걸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 싶어 속도를 점점 늦춰 달립니다. 허리쌕에 수분 보급 젤리 하나 달랑 넣어 가는데 햇볕에 장사 없습니다. 거리를 채우는 데 의의를 두고 길 가에서 사진도 한 장 찍어봅니다.
종료 지점에 다다를 때에 종아리에 무리가 조금 옵니다. 아무래도 겨울철에 장거리주를 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하게 되어 부하가 많이 걸린 듯합니다. 오늘 오후는 진하게 휴식을 취해야겠습니다.
참. 그리고 화명 생태 공원에 꽃을 심어 놓은 것 같던데요. 4월이 오면 예쁘게 필 것 같습니다. 생태 공원 가시면 제대로 힐링하실 수 있겠습니다. 4월에는 생태 공원을 가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말 그대로 빨간 꽃에 노란 꽃입니다. 다음 주면 볼 만하겠습니다. 저는 휴식하러 이만 가 보겠습니다. 즐거운 휴일 오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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