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장소

비는 오지만 흰여울길 산책로 달리기

지리산티아고 2022. 3. 13. 10:41

비 안 온다더니만...

운동장소로 가기 전 기온을 체크하니 16도입니다.

이 정도 온도면 반팔에 반바지가 필수입니다.

 

반바지와 반팔로 집을 나서지만 바람이 꽤 붑니다.

조금 춥습니다.

 

"다음"의 날씨 정보는 일요일 오전 흐림을 나타냅니다.

해까지 없으니 달리기에 최적의 날씨입니다.

 

하지만 흰여울길에 도착하니 바람이 더 심하게 붑니다.

게다가 달리기 시작하자 비가 내립니다. 

영상 16도임에도 점점 더 추워집니다.

 

2~3킬로미터까지 뛰다가 오늘은 접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지만

무식한 다리는 한발 두발 뛰어 나갑니다. 생각 없이 달려야 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지요.

그냥 가는 겁니다. 비도 바람도 땀을 식혀주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비와 바람이 무슨 생각이 있는 애들이겠습니까?

체온만 적절히 내려주면 좋으련만 비는 안경에 들러붙어 시야를 가리고

맞바람은 러닝을 더 힘들게 만듭니다. 흰여울길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땀과 비가 범벅이 되어 옷은 젖어들고

나는 운동인지 노동인지 모를 달리기를 한시간 지속하고 마무리합니다.

 

비 오는 날 판초우의 쓰고 행군을 끝낸 뒤의 몸 가짐입니다.

오후는 좀 쉬어야겠습니다. 흐린 날도 즐런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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