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장소

산복도로 달리기는 중구~부산진구까지만.

지리산티아고 2021. 5. 22. 14:12

오늘 달리기

 ㅇ 기온 : 영상 15도

 ㅇ 옷차림 : 반팔, 7부바지, RXL양말

 ㅇ 운동화 : 뉴발란스 한조

 ㅇ 분당걸음수 : 177보

 ㅇ 평균보폭 : 1.02

 

어제 늦게까지 킬링이브라는 미드를 보느라 취침시간이 늦어졌다. 아침에 눈뜨니 6시. 설렁 설렁 옷을 갈아입고 천천히 주로에 오른다. 어제 달렸던 코스를 지나 사상구까지 가보기로 하고 진구방향으로 달린다.

 

아침부터 햇볕이 강하다. 선크림을 바르고 나왔지만 얼굴이 타는 기분이다. 첫 3km까지 북동 방향이라 해를 마주보고 달리게 되어 더 더운 느낌이다. 적당히 그늘진 쪽으로 왔다갔다하며 뛰어나간다.

 

7km가 다 되어갈즈음.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어디서 기념품을 받아오는지 작은 손수레에 한아름 무언가를 담아온다. 처음 한 두명은 지나가는 사람이려니 했지만 열명 스무명 넘어가니 '무슨 일이 났구나. 나도 줄서로 갈까?' 하는 마음이 일어 아주머니들의 걸어나오는 반대방향으로 뛴다. 

 

산복도로에서도 더 산으로 올라간다. 올라갈수록 사람은 더 많아진다. 그리고 길 양쪽으로 늘어선 채소와 과일들. 시골장이 선 듯한 풍경이다. 가야공원 주변으로 장이 서는 모양이다. 원래는 찻길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 차 한대가 지나기에도 버거워 보인다. 토요일 이른 아침에 산 위에 시골장. 그림 같기도 하고 영화속을 걷는 기분이 들기도 해 유쾌하다. 

 

다시 주로로 돌아와 서쪽으로 달려나가면 동서대학교를 지난다. 동네주민들이 산책을 많이 하시는지 학교 쪽문이 열려있다. 학교를 통과하면 급한 내리막. 10km지점에 다다르니 길은 바리케이드로 막혀있고 경고문이 부탁되어있다. 개인땅이니 들어오지말라는 표지판. 그 뒤쪽은 주례구치소다. 하는 수 없이 구치소를 돌아 내려간다. 

 

길이 계속 끊어져 아래로 아래로 내려오니 학장천이다. 부산 살면서 학장천은 오늘이 처음이다. 주변에 공장이 드문드문 보이고 천에서 썩는 냄새가 올라온다. 산책을 하는 주민들이 가끔 보이는데 이런 곳에서 산책이라니 대단한 분들이다.

 

3km를 더 나가니 천의 끝이 보인다.  학장천 이후의 도로는 달리기에 불편한 요소들이 많아 학장천 끝에서 달리기를 마무리한다. 오늘 주행거리 14km. 처음 달려본 주로라 재미있는 러닝이었지만 산복도로 달리기는 서구-중구-동구-진구까지만 가는 게 딱 좋을 것 같다. 사상구를 달리려면 그냥 삼락공원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산복도로는 딱 진구까지만 가는게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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